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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참가해서 평화올림픽 됐다는 통일부장관… 北核 해결 의지 있나

엘로힘목사최종문 2018. 2. 1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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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참가해서 평화올림픽 됐다는 통일부장관… 北核 해결 의지 있나
  • 홍성준
  • 승인 2018.02.14 16:29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열린 남북태권도 합동 시범공연단 초청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2018.2.13 ⓒ 연합뉴스

북한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는 13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태권도 합동 시범공연단 초청 만찬에서 “남북은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을 열거하고 “초청에 다른 뜻이 있겠나. 태권도로 민족의 우수성을 알리고 민족의 단합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림픽이 숭고한 이념에 맞게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화해·통일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측 인사들의 화답이 이어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북측에서 많은 대표단이 와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태권도 시범단, 예술단, 응원단, 고위급 대표단을 맞으며 짧은 기간 성의있고 진지하게 잘 준비해줬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성엽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북측이 공동입장과 단일팀 구성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켜준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정부는 마치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해 주었기 때문에 ‘평화올림픽’이 실현됐다는 생각을 가진 것 마냥 황송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 출입기자인 제니 박 기자는 “북한은 남한국민들의 정서를 파괴하고 북한 핵이 있어도 남한 국민들을 해치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고 한다”며 “전형적인 전쟁의 긴장상태를 허물어서 남한국민들을 무기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것이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한이 힘을 합쳐 미군을 철수케 하고 평화통일이란 가명하에 ‘적화통일’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이라며 “신파조의 노래로 눈물 나게 해서 선량한 남한 국민들의 심기를 무너뜨리는 것도 북한의 ‘선전선동부’의 임무”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함으로서 대북제재를 무력화시키는데 성공했다. 한미동맹이 분열돼고 있다. 국제사회의 대북공조에 앞장서야 할 대한민국이 제재에 ‘예외’를 만들어 ‘남북공조’의 길로 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남과 북이 하나라서 포탄을 쏘고 해군함 격침시키고 민간인 살해하고 핵무기로 위협하냐?”, “북한의 핵포기 없는 평화는 가짜평화입니다”, “북한놈들에게 희생 당한 사람들은 생각에도 없지?”라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남과 북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 독재 정권의 번영을 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억압받는 북한 주민들과 김정은에 의해 희생된 우리 국군 장병과 국민들이 낄 자리는 없을 것이다.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DMZ 지뢰도발 사건, 박왕자씨 피살사건, 두 차례의 연평해전, 강제납북, 정치범수용소, 북핵 폐기 등 그 무엇도 해결된 것이 없다. 강제로 단일팀을 만들고 태극기를 지운 자리에 한반도기를 세운다고 해서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는가. 대한민국 정부가 왜 북한 독재 정권의 위장 평화공세에 속고 있는가.  

북한 김정은 최근 향후 남북관계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지시하면서 “남쪽이 성의를 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환상에 빠져 공세적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 김여정 방한 당시에도 북핵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의 평창 올림픽 이후의 행보에 우려가 쏠리고 있다.